[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추가접종 임박…파우치 "부스터샷, 노인 우선" 外

2021-08-09 2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추가접종 임박…파우치 "부스터샷, 노인 우선" 外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보건정책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도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과 독일도 부스터 샷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배로 늘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도 조만간 부스터 샷을 도입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보건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부스터 샷 도입을 긍정적으로 밝혔다는 소식입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대통령 보건 참모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어도 예방 효과가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의 경우 강한 면역 반응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 백신 보호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부스터 샷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스터샷의 경우 백신이 처음 배포될 때처럼 노년층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우선 접종될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데이터를 전달받는 대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델타 변이가 폭증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부스터 샷 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백신이 부족하다며 부스터 샷 접종을 적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 처음으로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간 가운데 영국과 독일도 추가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부스터 샷 접종 9일 만에,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42만 명 이상이 부스터 샷을 마쳤다며 사람들이 급증하는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부스터 샷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달 12일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난 달 30일에는 60대 이상에게로 접종을 확대했습니다.

[앵커]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사람들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붐비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조지메이슨대가 미국의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붐비는 곳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54%는 그런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사에서는 또 대유행이 끝난 이후에도 아플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3분의 2인 67%에 달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대유행이 종식돼도 지난 1년 반 동안 시행돼 왔던 일부 보건 안전 조치가 유지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 긴 하루평균 확진자가 10만7천 명을 기록하는 등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올가을 미국에서 하루 신규확진자가 2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최근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환갑잔치에서 마스크 없이 춤추는 사진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비롯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던 사진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뉴욕포스트는 7일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린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번째 생일 파티 사진을 한 참석자가 몰래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질병당국은 최근 마서스비니어드를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상당한 감염 위험이 있는 곳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달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방역 규제를 대거 풀었던 영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하루에 2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은 아직 멀어보이는 상황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과는 달리 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신규 확진자가 대폭 줄지도 않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재택 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다음 달부터 한 달에 최소 4∼8일은 출근하도록 하려던 계획을 접었습니다. 총리실에서 고위 공무원의 사무실 복귀를 서두르지 말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라고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겁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달 19일 방역 규제를 모두 풀면서 재택근무 권고를 철회하며 각 사업주가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걸 두고 정부 안에서 상반된 의견이 나오면서 공무원 출근 근무 이행 계획을 취소하게 된 겁니다. 영국에서는 정부 기관을 포함해 상당수 직장이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후 재택근무를 해왔습니다. 영국의 주요 대학교도 가을 학기에 원격 수업을 할 예정이고 일부는 교정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서 성인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89%, 2차 접종률은 75%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접종 대상 나이대가 청년층으로 내려가면서 접종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올림픽이 열린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열린 지난 달 23일부터 어제(8일)까지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3.4배로 늘었습니다. 폐막식이 열린 어제는 신규 확진자가 1만4천여 명, 개막식이 열린 지난 달 23일에는 일 4,200여 명이었습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에선 어제 4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개막식이 열린 지난 달 23일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1,300여 명이었습니다. 대회 기간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본 내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와 관계자는 모두 436명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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